동부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보유중인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처분으로 재무구조 개선 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를 이날 장 개시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처
분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인적분할로 신설 지주회사가 됐고, 오는 11월 1일까지 예정된 신규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지분 전량을 처분하려는 것이다.

김홍균 연구원은 "본업인 선박 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로보틱스 지분 매각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현금유입과 2000억원 가량의 주식처분이익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유입된 현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돼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올해 주가가 70% 가까이 상승하며 지분 매각이익 등의 요인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는 "추가로 선가 상승을 동반하면서 매출을 넘어서는 수주량 증대가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남은 계열사 보유지분의 매각 시기와 매각 자금의 활용방안을 고려하면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