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도체 장비업체 유진테크가 미국 반도체업체의 장비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유진테크는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엑시트론의 반도체 증착 장비 사업부를 63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인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의 심의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엑시트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회사로 반도체 공정에서 수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증착 사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증착이란 반도체 회로 위에 화합물을 씌우는 작업이다.

유진테크는 이번 인수대금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보유현금은 515억원, 유동성 금융자산은 1200억원에 달한다.

엄평용 대표는 “반도체 증착장비 사업을 적극 전개한 유진테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 연구와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사세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11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