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는 4만892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대상지는 3~6개월 안에 이주를 하기 때문에 오는 하반기부터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가 전세 재계약이 느는 홀수해인 만큼 전셋집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릴레이 입주가 예정돼 전세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2기 신도시들이 세입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오는 7월까지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 신도시에서 입주가 예정된 새 아파트는 9600여 가구 규모다. 이들 지역은 계획된 도시인 만큼 공원, 상업, 문화 등 생활 인프라 역시 잘 갖춰진 편이다. 서울 대비 저렴한 전세 가격에 교통망까지 개선되면서 서울 출퇴근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한 동탄2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수서역까지 15분대 이동이 가능해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다. 삼성~동탄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도 2021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 3차’ 1695가구,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832가구, ‘동탄2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2·3차’ 1160가구 등 7월까지 입주한다. 전세 시세는 서울시 내 중형(전용 62.8~95.9㎡)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인 4억2075만원(4월 기준)과 비교해 낮다. ‘동탄2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3차’ 전용 84㎡ 전세가는 3억원, 전용 99㎡는 3억6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내년 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이달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 1510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 전용 59㎡의 전세 가격은 1억7000만원 정도로 서울시 내 중소형(전용 40~62.8㎡)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2억6569만원) 대비 저렴하다.
홍대입구까지 가는 ‘굿모닝 급행버스’ 등 급행버스 노선이 추가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 닿을 수 있어 광화문·서울역·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와 인접한 위례신도시에서는 ‘자연앤자이e편한세상’ 1413가구, ‘위례신도시 보미리즌빌’ 131가구 등 15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통해 강남까지 30분대 닿을 수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