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네 번째 스마트폰 '삼성 Z4'(이하 'Z4')를 인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Z4를 오는 19일부터 인도 전역의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5천790루피(10만2천 원)에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Z4는 타이젠 최신 버전인 3.0을 OS로 사용했으며 4.5인치 화면과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 8GB 내장메모리, 전·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특히 전면 카메라에 LED 플래시를 탑재해 야간 '셀카'(자가촬영 사진)가 용이하게 했으며 후면 카메라에는 이중의 LED 플래시를 사용해 더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무선담당 임원은 "인도에는 여전히 5억 명 이상이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기에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삼성전자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인도 피처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동을 도우려 하며 Z4는 그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월 세계 최초로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Z1을 인도에서 출시하며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OS를 탑재한 아이폰으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 제3 세력 구축에 나섰다.

삼성은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후속 기종인 Z3을, 2016년 8월에 Z2를 각각 내놓았으며 개발자들에게 타이젠용 앱 개발을 지원하는 등 '타이젠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