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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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여파로 숨고르기에 나섰다.

전날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 2296.37)를 재경신한 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35포인트(0.45%) 내린 2286.02로 장을 마쳤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소매업체 등 기업 실적 부진 여파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다소 키워 2290선 아래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서비스,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내다팔아 30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105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36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덩치를 불렸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755원, 1634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38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 업종이 기관 매물 부담에 1.42% 떨어졌다. 화학(-1.53%), 섬유의복(-1.30%), 비금속광물(-1.50%) 등도 1%대 밀렸다.

반면 내수업종인 전기가스(0.99%), 통신(0.40%)은 상승했다.

전기전자(0.35%) 업종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70%)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1.75%)는 8만원을 돌파했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로 관련 증권업종(0.68%)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1.19%), NH투자증권(0.72%)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게임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1.82% 하락했지만 공모가(15만7000원)보다 높은 16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3.85포인트(0.59%) 내린 643.73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원, 618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개인은 9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게임빌(-5.77%)과 컴투스(-4.10%)가 약세를 보였다.

웨이포트(2.62%)는 자진 상장 폐지를 위해 재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4%) 내린 11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