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로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한 데 따른 반작용이 일고 있다. 유승민 대선 후보에 대한 후원이 10배나 급증한 것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후보에 대한 후원이 평소보다 10배나 급증했다.

평소 50건의 후원금이 들어오는데 2일에만 500건의 후원금이 입금됐다고 유승민 의원실은 밝혔다. 대부분 10만원 안팎의 소액 후원이었다.

당원 가입자들도 하루새 수백명이 늘었다. 평소보다 6~7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면서 당 차원의 당원모집을 할 수 없게 됐지만, 자발적인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비유승민계로 불리는 홍문표 권성동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를 유 후보가 거부하자 최종 탈당을 결정했다.

한편, 황영철 의원은 하루 만에 탈당 의사를 번복하고 잔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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