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대통령되면 나는 화형?" vs 문재인 "횃불은 상징적 의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화형당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문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시면 보수를 불태우겠다 하셨는데,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네요"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가 "횃불발언 이야기 하는겁니까? 언제요"라고 되묻자 홍 후보는 "저번에 했지않나, (토론) 할 때마다 거짓말 하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에 "촛불이 커져 횃불이 되고, 횃불들이 보수정권이 만들어온 적폐들을 다 청산해야한다는 의미"라며 "횃불은 상징적인 의미다"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어 "이해찬 의원이 보수를 궤멸시켜야한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또 문드러지겠네"라며 "이해찬이 상왕이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야한다, 국정농단 세력에 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극우 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며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궤멸시켜야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문 후보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 대회'에 참석해 "200만 촛불은 우리 사회의 구악을 불태우고 새로운 세상을 걸어나가는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