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6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2229.74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 종가를 넘어섰다. 증권업이 2%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도 강세를 나타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2213.61로 상승 출발해 오전에 2229.74까지 치솟았다. 2011년 5월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치 2228.96를 돌파한 것이다.

장중 최고가 갱신도 머지 않았다. 코스피의 장중 최고기록은 2011년 4월27일 기록한 2231.47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개인소득, 제조업 등 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넘나들며 변동성을 나타낸 반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국내 증시는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이 줄을 이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접근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며 "수출 호전과 기업 실적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오히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경기 호조가 주식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량 매수세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134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5억원, 45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484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증권 운송장비 철강금속 금융업 제조업 전기전자 기계 음식료품 등이 올랐다. 통신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생명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는 뛰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은 내렸다.

현대차는 외국인이 28만7766주, 기관이 3만7300주를 사들이며 4.86%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외국인이 8만5000여주를 순매수해 3.60% 뛰었다. 기아차도 0.72%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에 7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고가는 227만5000원, 종가는 전날보다 0.63% 오른 224만5000원이다.

코스닥지수는 1.81포인트(0.29%) 하락한 626.43을 기록했다. 개인이 1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억원, 11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운송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유통 운송장비 부품 등이 내렸다. 반면 인터넷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금속 반도체 등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가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2.43% 상승세다. 게임빌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15%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 내린 1130.50원에 마감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