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결산보고회 개최…숙식대책·경관 조성·교통대책 중점 추진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테스트이벤트가 성공적이었으나 앞으로 추진할 과제도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2일 최문순 지사 주재로 조직위,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시즌 테스트이벤트 성과 보고회'를 열고 운영 능력과 시설은 합격점이나 일부 종목의 관중 참여, 편의시설 및 서비스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평가했다.

테스트이벤트는 대회 운영 등을 점검하고자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간 실시했다.

25개 테스트이벤트에 북한을 포함한 총 45개국 5천6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평창조직위 직원 등 9천70명의 운영요원과 2천380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2017시즌 19개 종목 테스트이벤트 경기에 15만9천 명의 관중이 참여했다.

지난해 산발적으로 열린 6개 종목을 포함하면 총 20만1천 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동사모, 연예인응원단, 응원 서포터즈, 6.15남북공동응원단, 평창·정선의 농악대 등의 참여가 침체한 올림픽 열기를 재점화하고 붐업을 확산하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도청 공무원과 시·군, 사회단체 참여 등 사실상 동원한 관중이 절반이 넘는 9만2천296명(57.9%)에 달하고, 유료 관중은 19.1%인 3만657명에 불과한 데다 조직위와 응원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인 점은 해결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외경기는 난방 등 편의시설 부족과 인터넷 사전예매 '노쇼'(No-Show)발생도 문제로 나타났다.

경기장 시설은 첨단공법을 적용, 대회 성공개최에 일조해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컬링경기장 바닥 균열과 아이스아레나의 음향시스템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음향문제는 흡음막 설치를 완료했으며 바닥 균열은 8월까지 전면 재시공 한다.

도는 특히 수용태세 분야에 개선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숙식은 미처 정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돼 일부에서 바가지요금 문제가 불거지는 등 외국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숙박시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조직위와 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미디어 등 클라이언트 그룹용 호텔과 콘도 총 2만5천764실을 확보했다.

올림픽 기간 관광객이 1일 5만6천 명, 최대 8만6천 명으로 예상한다.

관광객과 응원단 등 일반인을 위해 2인용 객실 총 4만2천실을 확보해 하루 최대 8만4천 명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상은 계산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숙박의 질도 문제다.

고급 호텔과 리조트, 콘도 등은 대부분 IOC와 미디어 등 이른바 올림픽 패밀리용으로 우선 차출해 일반 관광객용은 침대도 없는 민박 등 열악한 시설이 포함돼 있고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허다하다.

교통은 환승주차장이 12월에 완공예정으로 미구비된 상태에서 대회가 치러져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평창은 지역 내 택시가 135대에 불과해 부제를 해제해도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밖에 설상 종목 관중 참여 저조, 경기장 눈 녹음 현상에 따른 제설량 부족현상 및 일부 경기장 이동 경로 진흙화, 관중 편의시설 및 서비스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도는 앞으로 280여 일 남은 기간 붐 조성, 숙식대책, 경관 조성, 교통대책에 중점을 두고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붐업을 위해 들썩들썩 평창원정대, 응원캠페인, 홍보물 설치, 동사모와 연예인응원단, 화이트프렌즈(응원 써포터즈)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한다.

문화올림픽은 이달 중 총감독단을 통해 20여 개 사업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

숙식대책은 숙박업소를 상대로 합리적인 가격유도 및 캠페인 전개, 숙박 및 음식점 서비스개선과 시설개선 사업, 통합 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면서 올림픽 때 '케이 푸드 플라자'(K-Food Plaza)를 설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관 조성을 위해 랜드마크가 될 상징조형물, 주요 도로변 만국기와 조명, 노후시설물 정비 및 공중화장실 개선, 평창 일원 특구 도시경관 사업 등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교통은 올림픽 전용차로, 환승주차장 시설(10개소), 셔틀버스, 차량 2부제와 불법 주정차 근절, 운수종사자 교육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한다.

12개의 경기장과 16개 도로 기반시설도 차질없이 진행해 11월까지 완료한다.

이 밖에 올림픽 홍보, 관광올림픽을 위한 관광상품개발, 올림픽 상품관(강원 쇼핑센터)운영 계획도 연계해 추진한다.

최명규 도 올림픽운영국장은 "앞으로 남은 과제가 중차대한 만큼, 테스트이벤트 기간 중 나타난 문제점을 차질없이 개선하면서 수송 교통 숙박 관람 편의제공 분야를 주안점으로 두고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