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판가 인상이 반영돼 마진 회복이 빠를 것"이라며 "2분기에는 최대 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증권사 류연화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1조6390억원을 기록했다"며 "환율과 판매 단가가 각각 4.4%와 5.4% 하락했지만 중국과 유럽에서 교체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한 데다 2분기 판가 인상 전 딜러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판매 물량이 10.9%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8.0% 줄어든 2310억원(영업이익률 14.1%)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무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마진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중국발(發) 공급 과잉이 완화된 반면 수요가 증가한데 힘입어 타이어의 시장 가격은 상승했고 투입 원가까지 높아져 메이커들의 판가 인상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

류 연구원은 "이렇게 딜러들이 판가 인상 전에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판매 비용이 줄고 양호한 이익을 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는 분기 최대 이익 수준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류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4월 초 판가 인상이 단행된 상황에서 교체타이어 수요가 증가해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투입원가 급등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의 경우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서 지난해 동기의 최대 실적에 필적하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