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이 과학수사, 주민이 범인 검거…극장가 '수사극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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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소문 실체 파헤치는 '임금님의 사건수첩' 26일 개봉
마을 청년들이 마약범 잡는 로컬수사극 '보안관' 볼거리
해방 직후 살인사건 다룬 스릴러 '석조저택…'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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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성 감독의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총명한 왕 예종(이선균 분)과 비상한 기억력의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에 떠도는 괴소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분전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예종과 이서는 마치 셜록과 왓슨처럼 과학지식을 총동원한다. 특히 두 인물의 파격적인 행동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예종은 이서를 친구 대하듯 “야”라고 부른다. 이서는 어리숙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로 예종의 뒤통수를 때린다. 폭죽과 화약 등을 동원한 장면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영화적 상상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인물들은 사극의 틀 안에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전달하고 있어 눈에 띈다.
기장 주민들의 사투리와 주변 경관을 한껏 살린 ‘로컬 수사극’이다. ‘기장 아재’로 변신한 이성민의 연기가 볼거리다. 친근하고 수더분한 매력을 내세웠던 그가 오지랖 넓은 주민으로 분해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폭발시킨다. 드라마 ‘미생’에서 얻은 신뢰의 이미지를 가져오되, 진중함을 걷어낸 뒤 열정적인 모습을 캐릭터에 가미했다. 몸에 꼭 끼는 쫄티에 금목걸이를 걸치고 탄탄한 근육과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 남성미를 장착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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