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가득한 전국 축제장·유명산·도심 '북적'

22일 전국에 화사한 봄 햇살이 쏟아졌다.

하늘도 황사 영향에 벗어나 대체로 투명했다.

시민은 봄꽃이 절정으로 치달은 산과 들을 찾아 나섰다.

곳곳에서 열린 축제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축제장마다 '찰칵'

형형색색 튤립과 파란 하늘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든 에버랜드 터키 튤립정원 곳곳에서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안성 팜랜드 호밀밭에는 봄 추억을 남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어른 키 높이 호밀밭 사이로 상춘객이 넘실거렸다.

'아침고요 야생화전'이 한창인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120종 야생화를 보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유채꽃마당 축제가 열린 세종시 연동면 미호천변 '노란 바다'에도 행락객이 가득했다.

강원 정선 북평면 나전역 일대는 곤드레나물밥, 감자붕생이밥 등 304가지 정선 토속음식을 맛보려 찾아온 여행객으로 붐볐다.

산나물 축제가 열린 충북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 약초체험마을은 봄 향기가 진동했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은 봄의 별미 '기장 멸치' 맛에 반한 미식가들의 감탄사로 시끌벅적했다.

소라축제가 개막한 제주 '섬 속의 섬' 우도는 관광객과 주민이 어울려 한마당 잔치를 했다.

◇봄꽃 절정·초록빛 짙어진 유명산 '북적'

초록빛이 짙어진 전국 유명산 길목마다 등산객으로 북적거렸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9천 명 넘게 찾았고, 속리산 국립공원도 입장객이 3천 명을 넘었다.

'경기의 소금강' 동두천 소요산에는 22일 오전에만 1천 명 넘는 등산객이 찾았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2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도 국립공원 숲과 계곡은 봄꽃과 등산객이 반반이었다.

신불산, 가지산, 간월산 등 해발 1천m 이상 고산 9개가 이어진 울주군 '영남알프스'는 이른 아침부터 오색빛깔 등산복으로 물들었다.

광주 명산 무등산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탐방객 수가 1만5천 명을 기록했다.

지리산과 덕유산은 수천 산행인이 진달래꽃에 파묻혔다.

◇ 쇼핑몰, 유원지 등 도심도 봄기운 '가득'

봄 여행을 멀리 떠나지 못한 시민은 인근 유원지와 도심에서 추억을 만들었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은 물론 백화점이 몰린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는 쇼핑하거나 외식을 즐기는 연인과 가족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의정부와 고양시 도심 쇼핑몰과 영화관도 장사진을 이뤘다.

상당산성, 문의문화재단지, 진천 농다리, 우암어린이회관 등 청주 도심 주변 유원지는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울산대공원, 태화강대공원 등 울산 도심 공원마다 시민들이 산책을 즐겼다.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린 광주 동구 금남로는 도심 축제를 즐기는 시민으로 넘쳐났다.

(조정호 배연호 홍인철 심규석 최재훈 류수현 손현규 김소연 김용태 정회성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