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오피스텔로 수요 몰려

주택시장이 각종 규제로 주춤한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의 인기도 여전하다.

19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청약접수 결과 746실 모집에 6만4천749명이 몰려 평균 86.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견본주택에서 현장접수 방식으로 청약이 진행되면서 일부 청약자들은 15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이틀 내내 견본주택 주변은 사람과 차로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오피스텔은 광교 복합개발단지사업으로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컨벤션센터 등과 함께 조성돼 분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단지는 21일부터 이틀간 계약을 받는다.

삼호가 인천 남구 용현동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청약을 받은 결과 848실 모집에 7천255명이 몰려 평균 11.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용면적 38㎡의 경우 평균 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10개월째 1.25%에 머무는 가운데 지난달 기준 오피스텔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전국 평균 5.29%로 기준금리의 3배 수준이었다고 부동산 114는 전했다.

오피스텔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들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 인기를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오피스텔 공급이 있었던 전국 71개 시를 기준으로 지난달 기준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10.71%를 기록한 진주시였다.

이어 포항(10.09%), 속초(9.42%), 제주(9.02%), 통영(7.92%) 등의 순이다.

이 지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급물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간 임대수익률 1위를 기록한 진주는 2015년 이후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1천260실로 전국 71개 시의 평균인 3천467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기간 포항에 공급된 오피스텔도 1천280실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초저금리 상태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도 "지역별 오피스텔 수급 상황이 다르고 수익률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