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서 기자회견 열고 국민에게 전하는 감사편지 낭독

세월호가 육지 위로 완전히 올라온 9일 미수습자 가족들은 자신들을 응원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세월호가 육지 위로 완전히 올라온 뒤 전남 목포 신항 육상 거치 현장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4월 16일부터 함께 울고 아파했던 국민 곁에 세월호가 올라왔다"면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 엄마 이금희씨가 대표로 낭독한 감사편지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9명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마지막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또 당국에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세월호 현장에서 돌아가신 분께 죄송하고 감사하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4월 17일로 가야 하는 가족이며 더는 다치거나 슬픈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는 마지막 한 명까지 책임져 달라"면서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때문에 가슴 아픈 분들을 치유할 수 있게 9명 다 찾아달라. 저희를 집에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앞서 세월호가 육상을 향해 100m까지 전진했던 이날 오후 목포 신항 추모객들 앞에 서서 "저 앞에 세월호가 보인다.

저 속에 아직도 사랑하는 제 딸이 있다"고 눈물 흘렸다.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