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보관 불안, 안철수 뒤엔 박지원…저 사람들 손에 맡기면 큰일"

유승민 "재판받는 홍준표로 되겠나, 저를 보수후보로"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는 7일 "5월 9일 대선에서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선물하겠다"면서 "저를 보수의 후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전날부터 오는 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PK)·부산경남(PK) 표심 공략에 나선 유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열린 '포항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입만 열면 막말을 하고, 대통령이 되어도 법원 재판을 받아야 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날로 대통령을 그만둬야 하는 사람이 보수의 대표가 돼서 되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저희가 옳은 일(탄핵 주도)을 했는데도 탄핵 후유증 때문에 이렇게 왔지만 (대선까지) 한 달 동안 세상이 바뀔 것"이라면서 "기울어진 잘못된 선거구도를 확 바꿔 제가 우뚝 서겠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부터 그렇게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옳은 선택, 옳은 길을 가려는 대구·경북의 정신을 그대로 갈 정당은 바른정당 밖에 없다"면서 "경북을 잃으면 보수를 잃는다. '깡다구' 유승민 단디(단단히) 하자고 했는데, 단디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앞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한 부산지역 당원 필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저 사람들 손에 맡기면 큰일 난다.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유승민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진보 후보"라면서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간다고 하고, 10년 전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에 먼저 물어보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후보는 남한의 쌀과 북한의 광물을 바꾸자고 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반대하고 군복무기간을 줄인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안보관이 불안한 것이 문 후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과 안 후보에 대해서도 "안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 주범으로 감옥 살다 온 사람인데 이 분이 대북송금한 돈으로 북한 김정은이 핵 개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사드를 당의 공식 입장으로 반대하는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와 저, 보수후보는 운동장이 완전히 기울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진보 후보 3명(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이 여론조사를 다 나눠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론조사는 널뛰기하게 돼 있다"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나왔다가 들어가버리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나왔다가 들어가버리고, (지지율이) 민주당 이재명, 안희정에 왔다 갔다 널뛰기를 했는데, 마지막으로 널뛰기할 때는 저 유승민한테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포항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