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돕기 위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社債權者)들에게 제시한 채무조정안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도출하는 것이 초단기 법정관리 프로그램(P-플랜)보다 낫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금융위원회와 국책은행들이 제시한 채무조정안을 국민연금 등 다른 채권자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존 채무조정안을 보완해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 채권자인 수출입은행은 당초 수정안을 낼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취했지만 지난 30일 국민연금 측과 면담한 뒤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에서 이미 발표한 채무조정안을 수정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해관계자들이 너도나도 손실 분담을 줄여달라고 계속 버틸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입장을 바꾼 것은 채권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건을 변경하는 게 P-플랜 돌입 때보다 국책은행의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주주와 채권단이 협상을 통해 수정안을 도출하면 자율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는 명분도 살릴 수 있다. 국민연금도 비공식적으로 “현재와 같은 조건의 채무조정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을 통해 수정안을 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은행이 내놓을 수 있는 당근책은 △산업은행 주식 추가 감자 △사채권자 출자전환 비율(50%) 인하 △신주 발행가격(주당 4만350원) 인하 △수출입은행 인수 영구채 금리 인하 △대우조선 분식회계 소송 결과에 대한 손해배상 등이다. 국책은행들은 이 가운데 영구채 금리 인하와 분식회계 소송 결과에 대한 배상 안건에 대해서는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주식 감자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측이 “채권자와 손실 분담의 형평성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사채권자 출자전환 비율과 신주 발행가격 등 사채권자집회 공고 내용을 바꾸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국책은행은 수정안을 내는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들과 시중은행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채권자 집회일(4월17~18일)까지 시간이 빠듯해 양측을 만족시킬 절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있다.
석유 대기업 셸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2040년까지 약 60%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주로 아시아의 경제 성장, AI의 영향, 중공업과 운송 부문의 배출량 감축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셸은 연례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6억 3,000만~7억 1,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예측치보다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 이 업체는 2040년까지 전세계 LNG 수요가 연간 6억 2,500만~6억 8,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셸은 "전세계가 개발 및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 난방 및 냉방, 산업 및 운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예측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과 가스 관련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파이프라인 공급을 포함한 총 천연가스 수입량을 작년에 1억 3,169만 톤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이가운데 7,665만 톤이 LNG이다.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인도의 천연가스 소비가 2023년에서 2030년 사이에 60% 급증하면 수입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 7,000만 톤 이상의 새로운 LNG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셸은 밝혔다. 지난 2년간 지정학적 긴장, 규제 장벽, 노동력 부족,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여러 LNG 프로젝트가 지연됐다. LNG 공급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연간 1억 8,000만톤으로 전 세계 공급의 3
유럽의 1월중 전체 신차 등록이 줄어들었으나 전기자동차(EV) 등록은 37.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 발표에 따르면, 유럽연합(EU)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월에 83만1,201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6.2%, 5.8% 등록이 줄었다. 주로 가솔린 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줄어든 반면 전기차 판매는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는 18.4% 증가한 290,014대로 신차 등록 가운데 점유율 34.9%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리는 신차 종류가 됐다. 순수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 판매는 34% 증가한 124,341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15%에 이르렀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PHEV) 등록은 8.5% 감소한 61,406대를 기록했다.가솔린 및 디젤 자동차는 대다수 유럽 국가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244,763대의 등록에 그치면서 전년동기보다 18.9% 줄었다. 이에 따라 신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의 35.4%에서 29.4%로 떨어졌다.1월에 EU내에서 판매된 전기 자동차(BEV, HEV 또는 PHEV)는 전체 승용차 등록의 57.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4% 급증한 수치다. 전체 차량의 시장 점유율에서 상위 15개 차량 제조업체 가운데 1위인 폴크스바겐과 르노그룹, BMW, 중국의 SAIC모터는 점유율을 늘렸다. 반면 스텔란티스, 도요타, 현대자동차, 벤츠는 점유율이 줄었다. 출처: 로이터, ACEA특히 테슬라는 유럽내 점유율이 1% 이하인 0.9%로 떨어졌다. EU와 영국 등에서 이 기간중 판매가 45.2%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중국 SAIC 모터스의 전기차는 판매량이 36.
편의점 이마트24는 작년 6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진출했다. 당시 이마트24 측은 “5년 안에 매장을 1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내 이마트24 매장은 네 곳. 이대로라면 1년간 10개 채우는 것도 쉽지 않다. 캄보디아 국민이 이용하기에 제품 가격이 너무 높은 탓이다. 캄보디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기준 2429달러다. 한국에 처음 편의점이 생겼을 때인 1989년 한국의 5817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3사의 올 1월 말 기준 해외 편의점은 1337곳에 이른다. 2021년 400여 곳에서 4년 만에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선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전체 편의점 수는 지난해 ‘편의점 왕국’인 일본을 제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편의점 수는 인구 약 920명당 한 개꼴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매장 수를 늘리지 못하면 매장당 매출을 늘려 성장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