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시각] 더 많은 명문장수기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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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첫 선정된 명문장수 중소기업
존경받는 기업문화 확산 주인공들
100년기업 발돋움하는 중기 많아야"
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
존경받는 기업문화 확산 주인공들
100년기업 발돋움하는 중기 많아야"
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
![[분석과 시각] 더 많은 명문장수기업을 기대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3/AA.13522195.1.jpg)
정부는 선진국과 비교해 업력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부족한 현실에서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명문장수기업’ 제도를 도입했다. 참고로 2014년 기준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미국 1만2780개, 독일 1만73개, 네덜란드 3357개를 헤아리지만 한국은 7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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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수기업의 비결은 끊임없는 R&D로 제품 차별화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원활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통해 경영 구도를 안정적으로 하는 동시에 회사 성과는 반드시 직원·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 있다.
최근 지속성을 염두에 둔 기업성장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성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기 기업만 생각하는 비용최소화를 통한 이익최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직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소개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주된 영업활동을 통한 경제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와 조화시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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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책임을 ‘성과를 내는 것’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명확히 정리했다. 따라서 기업은 투명한 재무구조, 지역사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고려, 조직구성원의 참여, 고객의 신뢰 등을 경영방침에 녹여 명문장수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명문장수기업 제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마련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정착되도록 수상 후보군의 발굴과 수상 기업에 대한 적절한 지원 및 인정이 필요하다. 국가가 인정한 명문장수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계속 노력해 그 명예가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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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 고려대 교수·경영학, 한국중소기업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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