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포함해 3당, 28일까지 3당 단일개헌안 마련 합의
국민의당 내 회의적 목소리 적지 않아…실제 발의는 미지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개헌연대는 친문 대 비문, 개헌 대 반개헌 프레임을 짜기 위해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구도라는 점에서 양당이 가일층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이 '제1당을 놔두고는 개헌이 이뤄질 수 없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대선 전 개헌을 거부하는 우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 개헌특위 활동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당 자체 개헌안을 내놓기는커녕 개헌특위 활동마저 무력화하려 한다"며 "국민의 여망인 개헌을 저지하는 반개헌세력으로 남지 말고 개헌안 발의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사실상 개헌을 거부한 역사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원내부대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대변혁을 위한 개헌은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며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민주당과 문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들의 권력욕 때문에 국정농단이 생기도록 만든 정치구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병이 있으면 즉시 고쳐야지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이미 당선된 것으로 생각하고 판을 흔들 개헌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계산은 국민이 모두 읽고 있다"며 "국가의 큰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번 혼란을 수습하는 첫걸음이 개헌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대선 전 개헌을 목표로 진보성향의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3당 단일개헌안을 28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 대선 전 개헌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아 실제 개헌안 발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