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특검 연장" vs 태극기 "고영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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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결장 된 주말 집회
촛불 "탄핵 지연 어림 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하라"
태극기 "현 시국 국가반란 사태 야권과 종북 세력이 배후"
양측 삼일절 최대 집회 예고…과격시위 조짐에 긴장감 고조
촛불 "탄핵 지연 어림 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하라"
태극기 "현 시국 국가반란 사태 야권과 종북 세력이 배후"
양측 삼일절 최대 집회 예고…과격시위 조짐에 긴장감 고조

◆촛불·태극기 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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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태극기 집회도 대규모 인원으로 세를 과시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3차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결정을 비판하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을 요구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25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탄기국 관계자는 “촛불집회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올해 태극기 집회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탄기국 집회 무대에 오른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일당의 음모에 국민이 속았다”며 “고영태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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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기국 측도 마찬가지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25일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으로 탄핵 반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3월1일엔 자유총연맹과 애국단체총연합 등이 연합해 최다 인파가 모이는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절 집회 앞두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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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서울 도심에 매주 1만명이 넘는 경찰을 배치하며 시위 과격화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도심에는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기 위해 190개 중대 1만5000여명의 경찰이 동원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연달아 예고돼 있는 만큼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집회 발언이나 퍼포먼스는 한층 과격해졌다. 탄기국은 현 시국을 ‘국가 반란 사태’로 규정한 뒤 “이 무서운 국가 반란 사태의 배후는 정상적인 선거를 거치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정권을 찬탈하려는 야권과 종북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천명한다”며 격렬한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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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서/황정환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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