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유럽연합(EU)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 전망치 상향조정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2% 상승한 11,774.4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24% 상승한 4,888.1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7,278.92로 전일 종가 대비 0.28%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 역시 0.75% 오른 370.13으로 마감했다.

EU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소폭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1.5%)에서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EU 집행위는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후반기 유로존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올해도 탄탄한 출발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성장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한 출발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밝게 했다.

크레이그 얼람의 애널리스트 오안다는 AF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대목은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될 만 하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칠레 광산 파업으로 광산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4.2% 상승했고, 글렌코어가 2.6%, 리오틴토가 3.0%, BHP빌리턴이 0.7% 각각 올랐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