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파일 시공·제작업체인 SE이엑스티(대표 송기용·사진)의 신기술이 잇따라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SE이엑스티는 건축기술 선진국인 미국에 2015년 출원한 ‘다목적 소구경 파일(SAP·Screw Anchor Pile)과 설치 공법(이하 SAP 공법)’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SAP 공법은 고강도 강관에 스크류를 부착한 소구경 특수 파일을 사용하는 공법으로, 바닥에 구멍을 뚫음(천공)과 동시에 파일을 박을 수 있는 게 기존 파일공법과의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이 협소해도 작업을 할 수 있는 혁신공법이다. 공사 소음도 적고, 파일 천공작업 속도가 빠르다다. 따라서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공사의 기초시공 △도심 주택 기초공사 △건물 기초 침하 보강 공사 △토목·교량, 철도시설의 기초시공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도 지상 3층, 지하1층을 증축한 서울 청담동 청구아파트 리모델링공사, 지하 기계식주차장을 신설한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점 공사, 용도변경을 통해 기초 보강을 실시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지하층 공사 등 많은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 공법(파생 기술 포함)은 현재 국내에서 15개 특허 등록, 6개 특허 출원중이며 해외 3곳에서 특허 출원중이다. 이에앞서 SE이엑스티는 미국시장에서 2009년 선단을 확장해 원가를 절감한 EXT 파일, 2016년 중저층 구조물의 기초에 적용하는 포인트 기초(PF·Point Foundation) 공법에 대한 특허를 각각 취득했다.

SE이엑스티 송기용 대표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창업할 당시부터 신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번 해외 특허 취득을 계기로 미국 현지 리모델링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