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억원…주택사업 등 민간 건축부문 사업 늘어난 영향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이 주택 등 건축사업 물량 증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수주 부진을 국내 건설시장에서 일부 만회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총 16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국내 건설수주액이 165조원에 육박한 것은 연간 기준으로 역대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는 2015년의 158조원이었다.

협회는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2015년보다는 5.1% 감소했으나 총 72만6천가구로 70만가구를 넘었고 공사금액이 3조원대에 이르는 현대차그룹의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지난해 말 계약돼 수주 물량에 포함되는 등 대규모 민간공사가 늘면서 국내 수주 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부문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117조4천651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약 71%를 차지했다.

민간 토목부문은 발전·송배전, 항만공항 등 공종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6.2% 줄어든 반면 건축부문은 주거용 건축물과 업무용 시설 등을 중심으로 8.2% 증가했다.

공공부문의 수주액은 47조4천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공공 토목사업이 전년 대비 11.1% 줄었으나 건축부문은 43.3%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임성율 실장은 "지난해 주택사업 등이 활기를 띠면서 수주액은 늘었으나 대·중·소 기업별 체감 온도는 차이가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저유가 등으로 해외사업이 부진하자 국내 주택사업 등을 확대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