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비리그(동부 유명 사립대학)에 속하는 프린스턴 대학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 직후, 학생과 교수들에게 해외여행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데보라 프렌티스 프린스턴대 학장은 이날 학생과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국 바깥으로 여행하는 것을 연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경고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이는 이 대학의 무슬림계 학생이나 교수들이 미국을 떠났다가 입국이 금지되는 만일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 이른바 테러위험 7개 무슬림 국가 출신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영주권 소지자도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