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이 지난 13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업문화 혁신 워크숍’에서 임직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이 지난 13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업문화 혁신 워크숍’에서 임직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부동산 디벨로퍼로 변신 중인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섰다. 조직 내 남아 있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인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국내 1위의 개발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지난 12~13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HDC 기업문화 혁신 워크숍’을 열고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과 발표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창립 40주년 기념사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독창성으로 HDC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강조한 데 이어 첫 시작으로 창조적인 기업문화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종전 일하던 방식과 회의 및 토론문화 개선이 화두였다. 워크숍을 통해 조직원들이 ‘퍼실리테이션 스킬’(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해 창조적인 성과를 끌어내는 리더십 기술)을 익히고 수평적 회의문화 경험과 계획을 공유했다. 회의 준비, 회의 진행 방법, 의사결정과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정 회장은 “경청, 솔선수범, 피드백 등은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이지만 기본을 실천하는 게 더 어렵다”며 “각자 개성이 다른 사람이 모여 있는 조직인 만큼 수평적인 토론문화 구축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