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대치동 사무실에 문형표 전 장관을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문형표 전 장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새벽 2시께 구속됐다.
문형표 전 장관은 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문형표 전 장관이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청문회 진술이 위증이라는 판단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 신병을 최장 20일간 확보한 것을 계기로 두 회사 합병 찬성과 삼성의 '비선 실세' 최씨 '특혜 지원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하기 위한 발판이다.
한편 문형표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찬성 결정을 사실상 지시했으며, 청와대 측과 논의해 사실상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실·국장급 간부 인사들은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합병 찬성 결정을 끌어내는 데 소극적인 간부에게 퇴진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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