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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출범 6년차를 맞아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뛴다는 ‘연비어약’(鳶飛魚躍)이란 시경(詩經) 구절을 설명하며, 힘차게 비상하는 한해가 되자는 뜻으로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2016년은 우리에게 큰 시련을 준 한 해였다”며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상반기 적자결산으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으며 외부의 비판적인 시선도 감내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올해를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우선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주 내 산업분석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별 포트폴리오 관리, 조기경보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하여 농협금융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리스크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내고 시의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반드시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금융지주 최초의 복합점포 개설, 계열사간 연계영업 강화,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성과 등 시너지 선도금융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그룹 전략방향 하에서 계열사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성장 동력 확보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없는 금융 환경 속에서 금융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농협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디지털’, ‘은퇴금융’, ‘글로벌’에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지주에 디지털금융단과 은행에 디지털뱅킹 본부를 신설했다”며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올원뱅크 고도화, 빅데이터 활성화 등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