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연말을 맞아 해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파키스탄 오지 항만을 찾았다. 지난 28일 출국해 직원들과 연말을 보내고 1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 회장이 방문 중인 카라치 현장은 파키스탄 최대 규모의 항만 공사로 꼽힌다. 쌍용건설이 지난 2007년 1단계 공사 수주 후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2단계 공사까지 단독 수주했던 곳이다. 10년간의 대장정을 거쳐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김 회장은 매년 연말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초 자산규모만 23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은 이후 두바이, 싱가포르, 적도기니 등에서 10개 프로젝트 약 17억8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