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층은 집주인, 지하는 세입자
28일 1순위 청약(27일 특별공급)을 받는 서울 동작구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사당2구역 재건축) 아파트의 가장 인기 있는 평면은 부분임대형이다. 이 아파트는 총 959가구 중 37가구를 부분임대형으로 설계했다. 전용면적 84㎡D형(34가구)과 전용 97㎡(3가구·단면도)로, 이 중 15가구와 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분임대형에 대한 문의가 특히 많다”며 “육아 등의 이유로 부모 세대와 재결합하는 리터루족(‘return’과 ‘kangaroo’의 합성어)과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중장년층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전용 97㎡는 지상 1층과 지하 1~2층 등 3개층이 복층 구조의 한 주택이다.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별도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지하 1~2층에서도 창을 통해 지상을 내다볼 수 있다.
이에 앞서 7월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나온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 부분임대형(전용 84㎡C 타입)은 105가구를 모집하는 데 8976명이 몰려 8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분임대형 아파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대형 아파트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다. 초기에는 낯선 구조와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2~2015년 일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부분임대 평면을 선보인 정도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장 선호하는 평면으로 부상했다. 올 들어 서울 도심권 분양 아파트에선 부분임대가 필수 평면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광진구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구의1구역 재개발)와 성북구 ‘래미안 아트리치’(석관2구역 재개발)는 1층과 지하를 묶은 복층형 부분임대 7가구와 6가구를 선보였다. ‘흑석뉴타운 롯데캐슬에듀포레’도 전체 545가구 중 11%에 달하는 62가구가 부분임대형 주택이다. ‘신촌 그랑자이’(부분임대 87가구), ‘신촌숲 아이파크’(46가구),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30가구) 등도 모두 부분임대형 평면을 배치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