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내정자 전날 "비주류, 원내대표 선거패배해 탈당" 발언 반박
비주류측 오신환 대변인 "친박계, 촛불민심 조롱하는 후안무치 행태"

새누리당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세력은 24일 주류 지도부가 내정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주류의 탈당 움직임을 당권투쟁에서 패배한데 따른 결과물이라고 평가한데 대해 "품위와 균형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오는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약칭 보수신당) 창당할 예정인 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인 내정자가 새로운 보수정당을 향한 우리 보수신당의 고뇌에 찬 결단을 마치 당내 권력투쟁 결과로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인 내정자는 전날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비주류의 집단탈당 결의에 대해 "(탈당의) 직접적 계기가 된 건 원내대표 선거에 졌고, 비대위원장을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으로 안 받았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이유는 모든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오 대변인은 "그동안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지난 4·13총선의 막무가내 공천에 따른 총선 참패 등에도 불구하고 어떤 책임도 회피하며 비이성적인 계파 패권주의와 특정인 하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기는커녕 오직 계파 이익을 좇는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고,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민심을 조롱하는 후안무치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엔 귀를 닫고 오직 계파이익만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러 있는 정당에 기대할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신당은 오직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