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아침7 <이슈브리핑>오늘의 이슈브리핑입니다.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로 인해 전국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살처분 된 닭, 오리 등 가금류가 2,000만 마리에 육박할 정도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AI 감염지역 인근 3㎞ 이내에서 생산된 계란까지 외부반출이 금지되면서 계란값이 치솟고 제과·제빵업계로 피해가 번지는 등 계란 파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계란 가격은 한 달 전만해도 한 판에 5,600원대였는데, 어제 기준으로 계란 한 판 가격이 평균 6,700원을 넘겼습니다. AI 확산 한 달 만에 계란값이 20% 가까이 오른 건데요. 그나마 이젠 계란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계란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자 롯데마트는 1인당 1판씩 판매를 제한하는 초유의 조치를 내놓고 가격은 7,290원까지 또 올렸습니다. 나머지 대형 할인마트들도 가격인상과 판매제한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정부가 고병원성 조류독감 초기 대응에 실패한 파장은 양계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가계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당장 계란 부족을 실감하고 있는 곳은 식당, 제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식당에서 계란말이가 자취를 감췄고, 라면, 김밥에 들어가는 달걀도 아예 빠지거나 다른 식재료도 대체하는 상황입니다. 신선한 달걀이 많이 필요한 제과점은 더 심각합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계란이 부족해 빵을 만들기 어려워진 겁니다.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제과제빵업체도 평소보다 달걀공급이 20% 이상 줄어, 추가 공급망 확보에 고심하고 있습니다.고병원성 조류 독감 확산은 주식시장에 상장한 관련 기업들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AI 확산 한 달 만에야 H5N6형 백신 개발을 추진하기로 발표했죠. 이번 AI 확산으로 백신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상승했던 관련주 주가는 투기성 거래가 몰려 널뛰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 장기화로 실적 부담이 커진 닭고기 유통업체,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진 제과,제빵업체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이어 조류독감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국내에서 AI 위기경보가 심각수준으로 올라간 것이 처음이라고 강조했고, 비즈니스타임즈는 이번 AI가 2014년 당시 조류독감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며 이번 사태의 삼각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AI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면 닭고기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고병원성 AI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달걀을 낳아야할 산란계 숫자가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하려면 빨라도 내년 8월~9월에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불과 10일 남겨둔 올해.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가계에서는 라면에 달걀까지 치솟는 밥상물가로 인해 서민들의 주름살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보성 수술 포기 "잘생겨봐야 얼마나 잘생기겠나"… 팬들 응원 봇물ㆍ홍대 실종 여대생, 경찰 공개수사… 강변 지하도서 `마지막 포착`ㆍ리처드 막스, 대한항공 기내난동 질타 "승무원 누구도 통제 못해"ㆍ김보성 “가장 멋진 격투기 선보였다”...수술 포기에 ‘천사배우’ 극찬ㆍ이회창 ‘친박’과 손잡을까 말까...‘대쪽’ 이회창 ‘거취’ 시선집중!ⓒ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