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의왕, 시흥, 오산 등서 공급
11·3대책이 적용되는 수도권 지역은 서울 25개 구와 경기도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화성(동탄2신도시 한정) 등이다. 다만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다수 단지가 잇달아 분양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옥석고르기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브랜드 대단지는 교육·주거 인프라 등이 작은 단지에 비해 유리한 편이다. 특히 11·3대책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을 피한 지역이라면 대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분양권을 비롯해 매매 시장이 활발하기 때문에 환금성도 뛰어난 편이어서다.
실제 입주시기나 입지가 비슷하더라도 단지 규모에 따라 실거래가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인근에 416가구 규모로 조성된 한국아파트 전용 84㎡ 타입(9층, 1995년 입주)은 최고 4억500만원(2016년 9월 기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접한 1168가구 규모의 현대아파트 84㎡ 타입(13층, 1994년 입주)은 한국아파트에 비해 수지구청역에서 더 멀지만 1500만원 더 높은 4억2000만원(2016년 10월 기준)에 거래됐다. 연내에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브랜드 대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용인시 동천동 산151-2에 시공하는 '동천 더 샵 이스트포레'가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의 아파트 10개 동으로 980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 78~108㎡의 5개 타입으로 조성된다. 동천3지구 마지막 공급물량이다.
수원시 망포4구역 1·2블록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대 27층, 26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105㎡의 29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당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덕영대로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박지성축구센터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의왕시 포일동 487번지 일원(구 농어촌공사 부지)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1774가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43층, 12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 84~99㎡로 구성된다. 단지는 4베이, 팬트리,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 신평면 특화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시흥시 중심인 대야동 일원에서 대우건설이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의 10개동이며 전용면적 59~106㎡의 2003가구다. 오피스텔 23~49㎡ 250실도 함께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 부산동에서는 GS건설이 ‘오산시티자이 2차’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01㎡의 1002가구 규모다. 지난해 4월 공급된 오산시티자이 1차(2040가구)와 함께 총 3042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1호선 오산역을 이용하기 쉽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연수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30층, 9개 동이며 전용면적 76~101㎡의 1023가구로 구성된다. 송도2교를 사이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와 마주하고 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거래량이 많아 시세가 안정적이고 주거 인프라도 빠르게 갖춰지는 편"이라며 "입지 측면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교육환경이나 교통여건이 좋은 자리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