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계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충격을 받은 듯하다.

미국 스포츠 스타들은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본인의 SNS를 통해 각종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출신 농구 선수 리키 루비오는 본인의 트위터에 "정말 미국이 맞는가?"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NBA 시카고 불스의 센터 조아킴 노아는 "어떻게!"라며 인상적인 문구를 남겼고 샬럿 호니츠 센터 프랭크 카민스키는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정말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성적으로 반응한 이들도 있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투수 휴스턴 스트리트는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를 통해 우리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는 많은 실수를 했지만,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버넌 웰스도 "우리의 나라와 우리의 리더를 위해 기도하자"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는 반응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수 딜런 지는 흑인 두 사람이 웃으며 춤을 추는 짧은 영상을 SNS에 올렸다.

NBA 포틀랜드의 에반 터너는 "대통령이 누가 됐든, 우리는 스스로 삶을 선택할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라며 "긍정과 존경, 사랑을 담아 살아가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제대로 '직격탄'을 날린 이도 있었다.

NBA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스탠 밴 건디 감독은 지역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뻔뻔한 인종차별주의자"라며 "참으로 창피한 일이 벌어졌다.

앞으로 부끄러운 일은 더 많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