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을 돌파(엔화 약세)했다. 29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60.03엔까지 올랐다. 교도통신은 “일본 휴일이어서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60엔을 넘긴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오후 들어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께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4엔 넘게 떨어지며 155엔대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 물량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 수준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급상승했다. 지난 24일 달러당 155엔을 넘어선 데 이어 26일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통화정책 현상 유지’ 발언에 156엔선까지 뚫었다. 이후에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아 5일 만에 달러당 5엔가량 뛰어 160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중 러시아인에게 살해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뮌헨에서 약 70km 떨어진 도시 무르나우 암슈펠제의 한 쇼핑몰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7세 러시아 국적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피해자 가운데 36세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23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건 당일 숨졌다.가해자와 피해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중국 당국이 지방은행들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에서 최근 채권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국채 투자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국채 및 지방채 등의 랠리가 연일 계속되자 중국 인민은행이 '지방은행들의 채권 과열 투자가 지난해 SVB 은행의 붕괴와 유사한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SVB는 작년 3월 당시 과도한 미국 장기 국채 포트폴리오 비중이 기준 금리 인상(긴축)의 직격탄을 맞은 뒤 결국 파산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었다.BNP파리바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은행의 장기 국채 순매수액은 총 2700억위안(약 51조원)으로, 지방은행들의 매수세가 압도적이었다.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자금이 현재 수익률이 낮은 장기 채권에 묶여 있고 (향후) 부채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 급격한 가격 재조정으로 인해 투자 자산(자금)이 크게 감소하는 역풍에 수동적으로 노출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지난해 SVB를 파산으로 몰고 간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었다"고 우려했다.파산 전 SVB는 들어온 예금을 대출 등 영업에 쓰기 보다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데 썼다. 10년 만기 이상의 장기 국채가 주된 매입 대상이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2022년부터 급격히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유동성이 말라버린 기업 고객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