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내년 상장 앞둔 한전 '발전 5형제', 해외 광산 지분 인수 득될까 실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전, 유연탄 광산 지분 현물출자
발전 자회사 자본 1000억씩 늘어 기업공개 몸값 높아질 가능성
광산 적자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도
발전 자회사 자본 1000억씩 늘어 기업공개 몸값 높아질 가능성
광산 적자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도
▶마켓인사이트 11월7일 오전 11시25분
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유연탄 광산업체 지분을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관련 자회사 다섯 곳에 넘긴다. 유연탄 광산 지분 인수로 내년 기업공개(IPO) 작업을 추진하는 이들 발전 자회사의 셈법도 다소 복잡해졌다. ◆바얀리소스 지분 등 현물출자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말까지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자회사 다섯 곳에 인도네시아 유연탄업체 바얀리소스 지분 4%씩을 현물출자한다. 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고 그 대가로 보유하고 있는 바얀리소스 지분을 주는 방식이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바얀리소스 지분 20%의 장부가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5085억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유연탄 2위 업체인 아다로에너지 지분 1.2%도 연말까지 한국남동발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상장회사 아다로에너지 지분 1.2%의 올 상반기 말 장부가치는 361억원, 이달 4일 종가기준 가치는 700억원에 달한다.
호주 바이롱·물라벤·코카투 유연탄 광산 지분도 발전 자회사에 현물출자하거나 현금 등을 받고 매각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이 유연탄 광산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6월14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른 조치다. 한국전력은 이 방안에 따라 전력공급 업무에 집중하고 해외 자원개발 기능은 발전자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와 니제르 우라늄 광산도 같은 이유로 발전 자회사에 매각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IPO 몸값’에 영향
증권업계는 내년 ‘IPO 대어’로 떠오를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의 몸집 불리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다섯 곳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등 8곳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상장할 것이라고 올 6월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공공지분은 51% 이상 유지하되 나머지 지분은 상장 과정에서 시장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는 한국전력의 유연탄 자산 인수로 IPO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바얀리소스 등의 지분을 현물출자 받으면 각각 자본총계가 1000억원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급락한 유연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르면 유연탄 자산 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광산 지분 인수가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바이롱 광산은 매년 손실을 내면서 몸값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 광산은 2018년부터 유연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광산의 순조로운 유연탄 생산을 위해 추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유연탄 광산업체 지분을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관련 자회사 다섯 곳에 넘긴다. 유연탄 광산 지분 인수로 내년 기업공개(IPO) 작업을 추진하는 이들 발전 자회사의 셈법도 다소 복잡해졌다. ◆바얀리소스 지분 등 현물출자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말까지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자회사 다섯 곳에 인도네시아 유연탄업체 바얀리소스 지분 4%씩을 현물출자한다. 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고 그 대가로 보유하고 있는 바얀리소스 지분을 주는 방식이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바얀리소스 지분 20%의 장부가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5085억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유연탄 2위 업체인 아다로에너지 지분 1.2%도 연말까지 한국남동발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상장회사 아다로에너지 지분 1.2%의 올 상반기 말 장부가치는 361억원, 이달 4일 종가기준 가치는 700억원에 달한다.
호주 바이롱·물라벤·코카투 유연탄 광산 지분도 발전 자회사에 현물출자하거나 현금 등을 받고 매각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이 유연탄 광산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6월14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른 조치다. 한국전력은 이 방안에 따라 전력공급 업무에 집중하고 해외 자원개발 기능은 발전자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와 니제르 우라늄 광산도 같은 이유로 발전 자회사에 매각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IPO 몸값’에 영향
증권업계는 내년 ‘IPO 대어’로 떠오를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의 몸집 불리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다섯 곳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등 8곳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상장할 것이라고 올 6월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공공지분은 51% 이상 유지하되 나머지 지분은 상장 과정에서 시장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는 한국전력의 유연탄 자산 인수로 IPO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바얀리소스 등의 지분을 현물출자 받으면 각각 자본총계가 1000억원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급락한 유연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르면 유연탄 자산 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광산 지분 인수가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바이롱 광산은 매년 손실을 내면서 몸값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 광산은 2018년부터 유연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광산의 순조로운 유연탄 생산을 위해 추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