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증시, 통화가치 절하에 8% 폭등…2008년래 최대폭

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이날 오후 5시 17분(한국시간) 전날 종가보다 0.11% 내린 10,360.02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0.02% 빠진 4,413.99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오후 5시 2분 기준 0.20% 하락한 6,831.86을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13% 내린 2,976.16이었다.

유럽증시가 장 초반 일제히 하락한 것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대선 레이스 막바지에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집트 중앙은행이 이날 환율 정책을 대폭 손질하면서 증시가 급등했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이집트 파운드화 환율을 달러당 13파운드로 절하하고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환율 자유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이집트 증시의 EGX 30지수는 장 초반 8.3% 급등했다.

증시가 장중 이처럼 뛴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