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1일 제너럴일렉트릭(GE)이 세계 3위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 인수에 나서는 등 기업인수·합병(M&A) 소식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00%) 상승한 18,161.9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1포인트(0.17%) 높은 2,130.1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M&A 소식과 경제지표, 미 대선 진행 상황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GE의 주가는 베이커휴즈 인수 계획 소식이 전해진 데 따라 1% 넘게 올랐다.

베이커휴즈의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인 레벨3커뮤니케이션즈는 센츄리링크와의 M&A 소식에 7.2% 상승했다.

다만, 센츄리링크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미국 가계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몇 달간 조심스러웠던 태도를 바꿔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소비증가세를 보였다.

개장 전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4% 증가를 웃돈 것이다.

8월에는 전월과 변화가 없던 기존 발표치가 0.1% 감소로 수정됐다.

9월 개인소득은 0.3%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로 예상했다.

물가 압력은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전년비 상승폭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가계 지출과 인플레이션율, 고용 등 주요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12월에는 인상할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개장 후에는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선 진행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는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혀 약세를 나타냈다.

클린턴이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줄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관련 소식은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1% 하락한 48.06달러에, 브렌트유는 1.67% 내린 48.88달러에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주 약세로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6.2%와 68.9%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