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회동 요청…朴대통령, 고문들 발언 메모하며 경청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새누리당 상임고문들을 청와대로 초청, '최순실 파문'으로 인한 국정 마비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정국 해법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 요청에 의해 긴급히 이뤄졌으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총 33명의 상임고문 가운데 김수한 박희태 상임고문 등 8명만 참석하는 등 상당수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상임고문들이 국정 수습책을 개진했고, 박 대통령은 고문들의 발언을 일일이 적어가면서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與상임고문단 회동…'최순실 파문' 수습책 논의
김수한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들 시국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힘을 모아 난국을 잘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주로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거국내각이나 책임총리제 도입 등의 방안도 오갔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얘기하진 않았다"면서 "현 상황을 잘 수습해야 한다는 쪽의 총론적인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고문들은 10%대로 떨어진 대통령 지지율과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민심 회복을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류미나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