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전환율 5.3%…3년 만에 최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이자율(전월세전환율)이 3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3분기(7~9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5.3%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2013년 3분기 서울시가 전월세전환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포인트 떨어졌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반전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월세전환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무주택 서민의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의 전월세전환율은 7.1%로 조사됐다.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떨어졌지만 평균보다 1.8%포인트나 높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단독·다가구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각각 6.6%, 6.4%에 달했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는 4.4%로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4.8%, 다세대·연립주택 5.2%, 단독·다가구주택 6.1% 등이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시중금리 수준을 반영해 전월세전환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