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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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하겠지만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실적 호전주 중심의 선별적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 대비 10.34포인트(0.51%) 상승한 2033.00을 기록했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금융 업종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오는 25일 발표되는 3분기 GDP는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 한진해운 사태 등 돌발 변수들이 이어지며 변동성을 키웠고 수출과 소비 부진도 여전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과 한국의 수출 부진, 가처분소득 정체와 가계부채 폭등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 등에 따라 3분기 GDP 성장률은 2.4%선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 실물경기 부진은 연말 국내 증시의 제약 요인으로 파급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세계 교역 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 기여도는 완만히 개선되겠지만 3분기 내내 이어진 돌발 변수와 내수시장의 설비투자 부진에 3분기 GDP 성장률은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우려가 지속되겠지만 금통위는 연말까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미국 대선과 이탈리아 국민투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며 "전략적 차원에서 관망세가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이 정점을 맞이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LG화학 등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라며 "철강, 건설, 반도체 등 3분기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대치구도가 지속되면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의 방향성은 대체로 중립 이하 기류가 우세하다"며 "특히 IT와 자동차 업종의 부진이 시장의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화학, 철강, 건설, 조선 등 수출 자본재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 내성을 보유한 우리은행, 한국쉘석유, 대덕전자, 포스코, 기업은행 등 주요 고배당주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