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현대차 노조가 14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회실에서 '2016년 단체교섭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현대차 노조가 14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회실에서 '2016년 단체교섭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17일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기록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타결 조인식을 연다.

노사 모두 이제 지루한 교섭과 파업은 뒤로하고 생산에 집중할 전망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임금협상 타결 조인을 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 5만179명 대상으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5천920명(투표율 91.51%) 가운데 2만9천71명(63.31%)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사 모두 장기 교섭과 파업에 대한 부담감, 조합원들의 피로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압박 등이 가결을 이끄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임협은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이 역대 가장 높은 조합원의 78.05%라는 반대로 부결되자 재교섭까지 열려 장기화됐다.

노사는 지난 12일 27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2차 잠정합의했다.

회사는 1차 잠정합의안 대비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4천원과 전통시장 상품권 30만원 등을 추가 지급했다.

기본급 7만2천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도 인상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최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임협에서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역대 최대인 14만2천여 대에 3조1천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는 15일 "올해 교섭을 발판으로 노사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