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5087대)와 BMW(3031대)에 이어 렉서스가 1066대로 3위 자리에 안착했다. '독일차 빅4' 아성에 밀려난지 10여년 만에 톱3에 진입한 것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폭스바겐 디젤 사태 이후에 가솔린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렉서스가 강점인 친환경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렉서스뿐만 아니라 도요타, 혼다 등 가솔린 차량만 팔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도 지난달 선전했다. 별다른 신차 효과 없이도 수입차 시장 전반에 디젤 피로도가 쌓아면서 판매량 두각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은 1만6778대로 작년 9월 대비 17.7% 줄었다. 반면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 등 가솔린·하이브리드차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차 업체는 판매량이 20~30% 증가했다.
일본차 점유율도 올랐다. 작년 9월 11.9%에서 지난달 일본차는 18.5%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디젤 차 등록대수는 35.7% 줄어든 반면 가솔린 차는 27.5% 증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