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지진에 단발성 대응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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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yeskt@hanmail.net >
![[한경에세이] 지진에 단발성 대응은 안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9/AA.12588549.1.jpg)
2000년대에 들어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의 지진 대응은 관측과 안내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지진 관측과 대응이 기상청,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별로 나뉘어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다. 지진 예방과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신설 문제가 이번에 반드시 공론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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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경제 규모가 GDP 기준 한국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지진 위험을 잘 극복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1월 북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서는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 20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같은 해 2월 칠레에서는 규모 8.8의 지진에 525명이 사망했다. 지진 에너지는 칠레가 아이티보다 500배 정도 컸지만 인명 피해 규모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칠레는 지진에 대비해 체계적인 법령을 마련했다. 칠레의 건설법은 “모든 건물은 규모 9.0의 지진에 버틸 수 있도록 지어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칠레는 규모 8.3 강진에 해안가 주민 100만명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AP통신은 칠레가 강력한 위기예방 시스템을 갖췄고, 최근 5년간 비상 대응계획을 발전시켜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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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yeskt@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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