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스포츠장관 회의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수 체육협력관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실무 브리핑에서 "2022년 이후에도 어떻게 하자고 명시적으로 합의한 부분은 없지만 3국 장관의 취지는 2022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영수 체육협력관은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이 남긴 대회 유산들을 단순한 체육 시설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권역에 스포츠 문화유산으로 만들어서 서로 교류와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취지"라며 "2022년 이후에도 3개국 스포츠장관 회의가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협력관은 "그동안 세 나라 스포츠장관 회의가 별도로 없었지만 이번에 우리나라가 먼저 제의해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격년제로 정례화하고 장관회의 다음 해에는 실무자 회의로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협력관은 "특히 우리 실무자들도 류펑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생일이 22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조윤선 장관이 류펑 총국장 약력 보고사항에서 이를 발견하고 축하 시간을 마련, 회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종헌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이하 TCS) 사무처장은 "이번 평창 선언문은 세 나라의 스포츠 분야 협력에 거대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계기로 세 나라가 스포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증진하고 국민 연대 공동체 정신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무처장은 또 "최근 다소 어려움이 있는 동북아 정세에 평화 번영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CS는 201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비전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세 나라 정부가 매년 사무국 운영 예산을 균등하게 부담한다.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