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하나…2021년 완공

충남 보령에 토정 이지함 선생의 삶과 철학을 재조명하는 '토정비결 체험관'이 건립된다.

12일 보령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충청지역의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관광 발전을 모색하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토정비결 체험관 건립사업을 포함시켰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34개 개발사업, 13개 진흥사업 등 모두 47개 사업에 7천953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중 보령시는 국비 95억2천500만원 등 모두 198억5천만원을 투입해 토정비결 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중앙), 2018년에는 실시설계, 편입토지 매입 등 사전절차를 추진해 2021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지함 선생은 걸인청을 만들어 인본과 애민을 실천한 사회복지 선구자이자, 시대를 앞서 간 개혁적 실용유학자로 새롭게 조명받는다.

흙담 움막집(土亭)에 거주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다 간 청백리로 알려졌으며, 천문, 지리, 의학, 역학, 수학에 능통하고 도참서인 토정비결을 저술했다.

체험관은 화암서원 인근 장산리 토정마을에 1만1천543㎡ 규모로 건립되며, 토정 기념관과 토정비결 운세 체험관, 걸인청 등을 갖추게 된다.

토정 기념관에는 토정 캐릭터와 토정비결 상징물을 전시하고, 애니메이션, 단막극, 홀로그램, 디지털 입체영상 등을 상영하며. 캐릭터 인형, 액세서리, 티셔츠, 머그컵, 토정비결 해설판 등 기념물을 개발해 판매한다.

토정비결 운세 체험관에는 토정비결, 꿈, 사주, 풍수, 궁합 등을 직접 체험하는 코너와 심심풀이 운명 맞추기 게임 놀이, 세계의 점술(도참), 동서양 별자리 풀이 체험장을 마련한다.

관광객 편의를 고려한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고 토정비결 축제, 국제 운명학 대회 등을 열며, 토정 선생과 관련한 공동의 스토리를 가진 서울 마포와 경기 포천, 충남 아산과 연계한 광역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김동일 시장은 "토정비결 체험관 건립으로 향토 역사인물을 활용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체험형 관광개발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명학은 물론, 인문학과 복지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보령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