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부동산 비수기에 아파트 단지 내 상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엔 아파트로 수요자 시선이 쏠려 상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건설회사들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을 상가 분양 적기(適期)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왕십리 센트라스,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경기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등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끈 아파트 단지 내 상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서울 하왕십리동에서 ‘왕십리 센트라스 6획지 컬처스트리트’를 공급한다. 연면적 2만7692㎡ 규모에 총 119개 점포(전용면적 27~361㎡)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분양 당시 아파트 102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완전판매)됐다.

호반건설도 이달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C1·2블록에서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지상 1~2층, 연면적 4만㎡, 총 383실 규모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은 내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서 ‘킨텍스 원시티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4개 점포(전용 12~138㎡)로 연면적 1만1847㎡ 규모다. 지난 4월 선보인 아파트는 고양시 최초로 1순위에서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작년 3분기~올 2분기) 전국 상가 평균 수익률은 7.08% 수준으로 이달 현재 1년 정기적금 이자율 3.5%(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의 두 배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