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1,110원대 초반으로 장을 마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10.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6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12.5원에 장을 시작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브렉시트 충격을 줄이기 위한 완화 정책을 내놓자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돼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원화 가치 급등을 막으려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저지선으로 꼽히는 1,110원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후퇴하고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일에는 1,108.0원에 마감해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환율 급락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이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됐고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에서 등락하는 장세를 되풀이했다.

주말 발표 예정인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과 함께 내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99.00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0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