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식 미국 감독 "모든 것이 긍정적…매우 좋은 기회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4강에서 한국을 이겼던 미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한국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선수들을 수차례 이겨 '한국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대표팀 에이스 브래디 엘리슨은 2일(현지시간) 리우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 양궁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미국이 강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팀은 제가 본 것 중 가장 유쾌한 팀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서로 존중한다"면서도 "한국과 다시 대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슨은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올림픽에 나서는 제이슨 카민스키와 저는 경험이 늘었다"면서 "새로 승선한 잭 가헤트는 우리 팀의 '영건'으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최고 기록을 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민스키는 "4년 전 준결승에서 우리가 한국을 꺾었다"면서 "양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거기서 우리가 이겼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가 사상 최고 기록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팀 전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최근 6경기에서의 단체전 기록이 어느 때보다 좋았다. 우리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가헤트는 "우리는 누구도 두렵지 않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팀원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국팀을 이끄는 이기식 감독은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금메달 획득에) 매우 좋은 기회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