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사내방송(SBC)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요 그룹의 사내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섭외부터 촬영·편집까지…1인 제작 '소수 정예'
삼성그룹 사내방송은 전 계열사가 공통으로 시청할 수 있는 ‘그룹 방송’과 관계사별로 기획 제작 방영하는 ‘각사 방송’으로 나뉜다. 각사 방송을 포함한 전체 인원은 국내 사내방송으론 가장 큰 규모다. 그룹 방송은 제일기획이 맡아서 방송 제작, 편집 업무와 채용까지 담당하고 있다. SBC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사내방송 PD,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청소년 방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양재사옥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방송은 자체 풀HD 방식의 제작 시스템과 송출·수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15~20분간 주요 27개 계열사에 방송한다. 8명의 PD가 기획, 제작, 진행, 컴퓨터그래픽(CG)까지 담당한다. 현대차그룹방송은 올해부터 그룹 내 다양한 소식과 이슈를 전하는 ‘현이&대니의 뉴스룸’, 외국인 직원들의 한국 사회 좌충우돌 토크 ‘글로벌 톡톡톡’, 자동차 기능 등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사실을 재미있게 풀어 전달하는 ‘별별지식표 TOP5’ 등을 새롭게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그룹의 사내방송이름은 SK GBS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으로 그룹방송 편성 제작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있고 모든 프로그램 제작은 외주 제작사에 맡긴다. 계열사별로 방송을 진행하며 주 3~5회 사내방송을 송출한다. 최근 각 관계사 주요 사업과 산업동향에 대한 심층 기획 리포트인 ‘Biz 톡톡’, 사업 현장의 성공스토리를 다루는 ‘생생톡톡’ 등 기획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입사와 관련해서 SBC 관계자는 “사내방송 PD는 1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부터 섭외, 취재, 스태프 통솔, 영상 편집, 글쓰기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공은 불문이지만 경영·경제에 관심이 많으면서 영상 제작을 직접 해본 사람이 적합하다” 고 조언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