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일본 등 우주인 3명을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MS가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AFP,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소유스MS는 이날 오전 4시 36분(이하 모스크바 시간) 우주 발사체 소유스-FG에 실려 기지를 출발한 지 9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로 가는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소속 캐슬린 루빈스(37), 일본 우주항공연구기구(JAXA)의 오니시 다쿠야(41), 러시아 항공엔지니어 아나톨리 이바니쉰(47) 등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소유스는 이틀 뒤인 9일 오전 7시 12분께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우주인 세 명 가운데 루빈스는 지난해 6월 귀환한 이탈리아인 사만타 크리스토포레티 이후 ISS에 가는 첫 여성이다.

오니시는 ANA항공 조종사 출신으로 일본인으로는 11번째 우주 비행사이며, 러시아인 이바니쉰은 2011년, 2012년 ISS에서 모두 165일을 보낸 경험이 있다.

이들은 약 넉 달간 ISS에 머물면서 DNA 염기서열 결정, 생물체 노화현상 등과 관련한 35가지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 과학 기지 역할을 하는 ISS는 지구 400㎞ 상공에서 시속 2만8천㎞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

이날 우주인들은 처음으로 구형 소유스TMA 우주선의 통신 시스템, 도킹 장치, 전원 시스템 등을 크게 개량한 소유스MS 우주선을 타고 ISS로 향했다.

소유스MS는 당초 5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새 우주선에는 우주인들을 위한 약 10kg의 식품도 실렸다.

특수 우주식량 외에 신선한 과일과 카스피해산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도 운송된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오브치닌, 올렉 스크리포치카와 미국 우주인 제프리 윌리엄스 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유철종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