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고임금 정규직 양보가 대타협 핵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는 20일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고임금에 복지 혜택이 많은 정규직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상층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기득권을 대폭 양보하는 것이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하위 90%도 상위 10%처럼 대우해 주자는 상향 평준화 주장은 실현할 수 없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며 “10%가 기득권을 양보하는 중향 평준화가 답”이라고 제안했다. 또 “대기업과 공공부문 노조가 전체 노동자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해선 안 된다”며 “청년, 비정규직과 함께 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재벌 2·3세가 편법 상속, 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20~30년 걸려 올라가는 임원 자리를 재벌가 30대 자녀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재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경제와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국민 삶과 관계없는 그들만의 리그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